[앵커]
서울 아파트 재건축 공사현장이 멈춰 섰습니다.
자잿값과 인건비가 크게 올랐으니 이를 반영해달라는 시공사와 처음 계약대로 하자는 조합 측이 맞서고 있는 겁니다.
그 속 사정을, 이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 세대가 넘는 서울 마포구의 아파트 재건축 현장.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하려 했지만,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마포구 A 공인중개사]
"(분양)시기 안 나왔어요. 아직 멀었어요. 착공이 안 돼서."
지난해 급등한 원자잿값을 반영해 공사비가 오르자, 조합과 시공사 사이에 갈등이 생긴 겁니다.
[마포구 B 공인중개사]
"공사비 때문에 그래요. 3년 전에 할 때는 445만 원 공사비가 책정됐어요. 지금 아파트 짓는 공사비가 700만 원 이상으로 넘어가잖아요."
서울 강남의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원베일리도 사정은 마찬가지.
감리비용 체납과 공사비 증액 문제로 시공사와 조합 간에 갈등이 생기면서 최악의 경우 애초 예상했던 올해 8월 입주가 미뤄질 수 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위원]
"당장이야 피부로 느끼지 못하겠지만, 공사비 갈등이 장기화되거나 다른 단지까지 확산되면 추후 수급불균형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사비 갈등으로 반년 동안 공사가 멈춘 제2의 둔촌주공 사태가 곳곳에서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조세권
영상편집 : 이재근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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