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UAE 주둔 중인 아크부대 방문
이란 외무부 "한국 정부의 설명 기다려"
외교부 "불필요하게 해석되는 일 없기 바래"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란 정부가 외교적으로 부적절하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랍에미리트 순방 도중 현지에 주둔 중인 우리 아크부대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
부대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한 말이 논란이 됐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입니다.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입니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부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한국 정부의 설명을 기다린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UAE를 포함한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과 이란의 역사적, 우호적 관계, 그리고 최근 급속히 진행되는 긍정적인 발전을 모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습니다.
[박현도 /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연구교수 : 좋은 관계는 아니지만 6년 만에 다시 대사를 보내서 작년 8월부터는 다시 대사급 외교를 하고 있거든요. 우리의 주적이 이란이다 이런 말을 할만한 상황도 아니고…]
논란이 확산하자 정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발언이 현재 한국과 이란 양자 관계와는 무관하고 우리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외교부도 불필요하게 해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한 뒤, 이란과는 1962년 수교 이후 오랜 우호협력 관계를 이어왔으며 지속적 관계 발전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변함없이 확고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 (우리 정부는) 서울과 테헤란 양측의 외교 채널을 통해서 이란 측에 우리 입장을 명확하게 설명했습니다. 이란도 우리의 발언의 취지를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외교적 발언이 아닌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나왔지만, 다른 나라의 민감한 외교관계를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정부의 설명에 이란 정부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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