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출마를 두고 친윤계 의원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제2의 진박 감별사'가 당을 쥐락펴락한다며 공개 비판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장제원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제2의 유승민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곧바로 응수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금요일 저출산위 부위원장과 기후대사직에서 해임된 이후 외부 접촉을 피하던 나경원 전 의원이 일요일 아침, '작심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제2의 진박 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에서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느냐며 이대로 가선 안 된다고 비판한 겁니다.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른다고도 했는데,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총선을 앞두고 당내 분란으로 이어진 '진박 논란'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 전 의원은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장제원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 : (SNS 글 설명 좀 부탁 드립니다.) "제가 설명을 일일이 드릴 문제는 아니고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판단하실 부분이라고 판단합니다.]
나 전 의원이 자기 정치를 한다며 '반윤 우두머리', '정치신파극' 등 연일 강한 표현으로 비판해온 장제원 의원도 가만히 있진 않았습니다.
자신은 제2의 진박 감별사가 될 생각 없으니 나 전 의원은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길 바란다고 곧바로 쏘아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돕기보다 자기가 당 대표 되어 스타가 되겠다는 정치인은 필요 없다고 공격했습니다.
당내에선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는 고민이 더 필요하다며 시간을 끌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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