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국발 입국자 ’사전 검사 의무화’ 재개
한인들, 재확산할 경우 ’인종차별’ 재연 우려
조만간 ’XBB.1.5 변이’ 우세종 될 가능성도 우려
독일 등 유럽연합, EU 회원국들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강력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유입도 매우 우려스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독일에서 김겨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유럽연합, EU 각국이 중국발 입국자 방역 규제에 나선 가운데, 방역 규제에 반기를 들던 독일도 사전 검사 의무화 재개로 노선을 틀었습니다.
지난 4일 EU가 모든 회원국에 중국발 입국자 검역 강화를 강력히 권고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달야 빌링 / 독일 함부르크 : 중국인이든 비슷한 상황인 사람이든 우리 모두 기본적인 예방 접종을 받았기 때문에 큰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걱정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인을 대상으로 사전 검사할 필요가 없습니다.]
[유어겐 짐머 / 독일 함부르크 : 독일 사람들은 코로나 감염에 큰 두려움을 갖고 있어요. 중국에서 발견된 새로운 변이 코로나도 두려워합니다. 모두 사전 검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인 유학생을 비롯해 현지에 사는 동포들은 걱정이 커집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늘었던 만큼, 중국발 유행이 거론되면서 혹시 모를 차별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겁니다.
[김은지 / 유학생 : 반중국 정서라든지 아시아인을 혐오하는 정서로 번져서 그렇게 되면 해외에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살기가 힘들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되게 염려가 많이 됩니다.]
문제는 무엇보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면 단기 처방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점.
전염성이 가장 높고 면역 회피 능력이 있다고 알려진 변이 'XBB.1.5'가 미국에서 급속히 확산하는 데 이어 몇 주 안에 독일 등 유럽에서 우세종이 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20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 설 명절 '춘제' 연휴에 확산세가 커지면서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때문에, 단순한 입국 규제를 넘어,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아미르 가세미 / 전문의 : 독일 의료계 내의 대다수의 의료 전문가들은 우리가 급진적인 조치를 할 수 없다는 ... (중략)
YTN 김겨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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