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걷어낼까 짙어질까…이재명, 돌파구 고심
[앵커]
한차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민생과 안보 대책을 내세우며 돌파구 찾기에 나섰습니다.
정부 실정을 부각하며 이른바 사법리스크 프레임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이뤄진 피의자 조사에 직접 출석해 응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각종 민생 회복 대책과 정치개혁을 화두로 던지며 국면 전환에 나섰습니다.
북한의 무인기 도발 등 최근의 안보 위기를 언급하며, 정부의 강경 대응 기조를 연일 비판했습니다.
"핵무장이라고 하는 게 그렇게 쉽게, 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한미 동맹에도 심각한 균열을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주제이고…"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며 야당 대표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에 집중된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설 연휴 직전인 다음주에는 경제, 외교·안보 관련 토론회에 참석하고 민생 현장 방문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이른바 '사법 리스크'를 쉽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선 성남FC 후원금 제3자 뇌물 사건으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고,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귀국이 임박해 또 하나의 압박 요소가 생겼다는 우려 섞인 시선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는 행보는 사법리스크 '물타기'라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국민들이 지금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숱한 의혹들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자세한 입장 표명입니다."
국민의힘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남욱 변호사가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일종의 재판 거래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민주당을 방탄 정당으로 만든 이 대표와 관련한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논평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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