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금리, 불황에 직격탄을 맞은 건 바로 부동산이죠.
정부가 연일 부동산 규제를 풀고 있는데요.
오늘부터는 일시적 2주택자가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존 주택 처분 기간이 3년으로 늘어납니다.
계속된 규제 완화에 집값도 하락폭을 줄여나가는 모습입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오늘도 규제 완화 카드를 꺼냈습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되신 분들이 과도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종전 주택 처분기한을 지역에 관계없이 3년으로 연장하기로…"
2주택자들이 양도세나 취득세·종부세를 1주택자 수준으로 감면받으려면 2년 안에 기존 집을 팔아야 했지만 이번 대책으로 1년을 더 벌게 된 겁니다.
집주인들이 급매를 쏟아내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는 걸 막아보자는 의도입니다.
일시적 2주택자들은 급매를 거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하락했던 노원구에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당장 거래절벽이 해소된 건 아니지만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집값 하락 폭도 줄고 있습니다.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꼭 2년 안에 팔 사람은 조금 더 여유가 있을 것이고 사려는 사람도 저점 찍은 것 같다 하고 확실히 문의는 늘었어요. 그 중에선 거래가 되겠죠."
규제지역 해제 등 전방위 규제 완화 영향으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낙폭을 줄였고 이건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집니다.
얼어붙은 매수심리에도 조금씩 온기가 돌지만 의미 있는 반등으로 이어지긴 어렵단 의견도 나옵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상당기간 꽤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가 유지될 거라고 시장에선 보고 있어서 금리 부담이 충분히 낮아지기 전까진 거래 늘거나 가격 반전하는 상황 되긴 어려울 것…"
그 어느 때보다 기준 금리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한국은행은 내일 올해 첫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