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산 오류로 한때 항공운항 올스톱…전국 대혼란

연합뉴스TV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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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산 오류로 한때 항공운항 올스톱…전국 대혼란

[앵커]

어젯밤 미국에서는 전산시스템 오류로 한때 국내선 항공편의 이륙이 전면 중단되며 전국이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곧 복구는 됐지만, 한동안 승객들은 공항에 발이 묶였고 무더기 지연, 결항 사태도 뒤따랐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1일 오전 미국 연방항공청은 미국의 모든 국내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시켰습니다.

이른바 '노탐'으로 불리는 내부 전산 체계 오류가 이유였습니다.

조종사들에게 이륙 전 비행 위험이나 제한 사항에 대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몇 시간 뒤 시스템이 복구되며 운항도 재개됐지만 수천 편 비행이 지연됐고 천 편 이상 취소되는 등 대대적인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국제선도 일부 영향을 받았습니다.

갑작스런 운항 중단 통보에 승객들은 이륙 대기 중이던 활주로 비행기 안에서, 공항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활주로 위 비행기에서 한 시간 넘게 앉아있어야 했습니다. 그치만 어디로도 갈 수 없어 내려야 했죠."

백악관은 사이버 공격의 증거는 현재까지 없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상황을 보고 받고 총체적인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도 시스템 전반에 대한 기술적인 검토를 예고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 같은 항공대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불과 몇 주 전 연말 연휴 시즌에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무더기 결항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악천후 여파도 있었지만 낙후한 승무원 배치 시스템 등이 마비를 부추겼습니다.

특히 코로나 방역이 완화된 이후 항공 수요가 폭증하면서부터는 연휴마다 무더기 운항 차질이 발생하는 등 고질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미국_항공대란 #노탐 #항공편_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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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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