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에도 '찬바람'…수도권도 미분양 우려
[앵커]
정부는 부동산 규제 완화가 집값을 올리기 위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만 규제 완화 발표 뒤 눈길은 분양시장 회복 여부에 쏠렸죠.
하지만 서울 일부 지역을 빼면, 그 외 수도권과 지방 대부분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팽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의 덕현지구 재개발 현장입니다.
올해 말 입주를 앞두고 이번 주 분양이 시작됐습니다.
2,800여 세대가 공급되는데 분양가가 전용 59㎡는 8억원 안팎, 84㎡는 10억원대로 책정됐습니다.
대단지에 입지가 좋다는 평가지만 흥행 전망은 불확실합니다.
최근 집값이 연일 하락하면서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1-2억 원 더 높습니다.
이 때문에 미분양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지난주 발표된 부동산 규제 완화도 별 효과가 없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 설명입니다.
"후분양으로 돌려서 지금 분양을 하려고 하니깐 시장이 얼어붙어 있는데 운이 나쁜 단지기도 하죠. / 미분양이 되리라 생각을 하죠./ 둔촌주공 쪽은 문의가 있는 거 같은데 이 동네는 없어요."
지난해부터 조짐을 보인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규제 완화로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보면, 당시 규제에 묶여 있던 서울은 42.5대 1에 달한 반면, 규제가 풀린 인천은 0.3대 1, 대전은 0.1대 1에 불과했습니다.
"경기 악화 우려로 청약시장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수요자들이 선별청약에 나서면서 입지와 분양가 수준에 따른 청약 온도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미분양 사태에 대비해 5조원 규모의 주택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보증 신설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비서울의 분양시장 위기는 건설업계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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