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과 내통한 게 아니냐',
'무슨 소리냐 적반하장에 가짜 뉴스다'
북한 무인기 침투는 이렇게 정치권이 서로를 향해 책임을 따지는 정치 공방이 돼버렸습니다.
혹시 북한이 노린게 이런 모습은 아닐까요.
극단으로 치달은 여야의 '네탓 공방'을, 김호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 무인기의 서울 비행금지구역 침범 가능성을 처음 제기한 김병주 민주당 의원에 대해 여권이 내통설을 거론하자 민주당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SNS에 "김병주 의원의 지적은 이적행위가 아닌 애국행위"라며 "대통령실은 국방부와 합참의 사실 은폐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북한 무인기가 37일 간 우리나라를 휘젓고 다녔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서용주 /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문재인 정부가 아니고 황교안 대행 체제이고, 37일이 아니라 5시간가량입니다. 가짜뉴스를 퍼뜨린다고 윤석열 정부의 안보 무능이 감춰지지 않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때는 무인기 격추는 커녕 감지도 못했다며 야당을 겨냥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문재인 정권이, 안보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갔던 당사자들이 지금 이 문제를 정치공세의 소재로 활용한다는 자체가 좀 아이러니하지 않느냐."
합참 작전본부장 출신 신원신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북 무인기는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과 분열을 노리고 벌인 고도의 정치심리전 도발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여야는 1월 임시국회에서 북한 무인기 침범 관련 긴급 현안질의 개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철
영상편집 : 이승근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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