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청문회엔 구속된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출석했습니다.
수사를 앞두고 휴대전화를 바꿔서 증거인멸 의혹을 받는 것엔 "내가 영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는데요.
부실 대응 지적엔 '실무진의 실수'라며 부하 직원 탓을 했습니다.
이어서, 강병규 기잡니다.
[기자]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태원 참사 후 비상대책회의를 했다는 거짓 보도자료를 추궁하자 실무진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박희영 / 용산구청장]
"회의 자체를 하지 않았죠. 실무진의 실수입니다."
[우상호 /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장]
"회의를 안 했는데 회의를 했다고 보도자료 내는 게 실수란 말이에요?"
[박희영 / 용산구청장]
"제가 한 거짓말은 아니잖아요."
핼러윈 대책 회의를 직접 주재하지 않은 것을 따지자 부구청장 얘기만 되풀이합니다.
[박희영 / 용산구청장]
"부구청장이 본인이 주재하겠다고…" "부구청장께서 잘 해주실 거라고…"
자신의 책임에 대해선 "포괄적 책임은 있다"고 했다가, 같은 당 소속인 국민의힘 의원들도 문제를 삼자 "무한한 책임"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구속 수감 중 한 전직 용산구의원이 박 구청장 명의로 부적절한 새해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용혜인 / 기본소득당 의원]
"국민들에게 이런 메시지 보내셨어요. '헌법 위에 떼법 있고 그 위에 국민정서법이 있습니다. 저는 국민정서법으로 구속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박희영 / 용산구청장]
"의원님, 지금 저 내용은 전혀 처음듣는 내용이고 모르는 내용입니다."
증거 인멸을 위해 휴대전화를 바꿨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자신은 영악하지 않다고도 했습니다.
[박희영 / 용산구청장]
"참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영악하지 못하고. 아닙니다."
반면 참사 당일 용산구청 당직 근무자는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습니다.
[조원재 / 용산구청 세무1과 주무관]
"현장에 나가보았던 당직자로서 아이들에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부모님들께 너무 죄송합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홍승택
영상편집: 이은원
강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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