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장 선거에서 공화당 케빈 매카시 후보가 세 번에 걸친 투표에도 과반을 얻지 못해 당선에 실패했습니다.
하원의장 재투표는 100년 만의 일인데, 공화당 보수 강경파의 반란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하원의장 선거에 다수당 원내대표 자격으로 출마한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후보.
공화당 의석이 222석으로 전체 434석의 절반을 넘겼기 때문에 의장 당선이 유력해 보였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세 차례 투표에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의장 선출 선거가 하루 연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의원 선서와 원 구성 등 예정된 절차도 줄줄이 미뤄지게 됐습니다.
[셰릴 존슨 / 미 하원 서기 : 전체 후보자 가운데 과반을 확보한 사람이 없습니다. 이에 따라 하원의장은 선출되지 못했습니다.]
매카시 의원이 하원의장에 뽑히지 못한 건 공화당 보수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의 반대 때문입니다.
의원 40여 명이 참여한 이 모임은 바이든 정부를 강하게 견제하기 위해 의사 규칙 변경 등을 요구하며 지지를 유보했습니다.
[맷 가에츠 / 미 공화당 의원 : 늪에서 물을 빼내고 싶다면 큰 악어를 그 안에 집어넣어서는 안 됩니다.]
매카시 의원은 투표 직전까지 강경파 요구 일부를 수용하며 표 단속을 벌였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강경파와 물밑 협상을 이어가면서 의장직에 계속 도전할 의지를 보였습니다.
[케빈 매카시 / 미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 소수가 아닌 미국 국민이 원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싸울 것입니다. 이 전투는 국가와 의회를 위한 것입니다.]
미 하원 의장을 재투표로 뽑는 건 지난 1923년 이후 100년 만입니다.
앞서 남북전쟁 직전인 1855년에는 133번 투표를 거쳐 하원의장이 탄생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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