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지난해 태풍 피해…사상 최초 조업 중단
"모든 임직원 매달려 100여 일 만에 대부분 복구"
"경제 전망 어둡지만 뜨거운 쇳물처럼 뻗기를"
끝나지 않은 코로나 확산, 또 글로벌 경제 위기로 포항 철강 업계는 지난해 그야말로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요.
특히 포항제철소는 태풍 힌남노 피해로 제철소 가동 이후 49년 만에 처음으로 가동을 멈췄습니다.
임직원이 힘을 모아 100일 남짓한 시간 만에 복구를 마친 제철소에서는 시뻘건 쇳물을 쏟아내며 새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
산업현장도 힘찬 새 출발을 시작하고 있는데요. 그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이 고로, 다시 말해 쇳물을 끓이는 용광로 바로 앞입니다.
이 설비에 철광석 같은 재료를 넣어서 열풍, 그러니까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으면 쇳물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고로에서 막 나온 쇳물 온도는 천496℃인데, 고로 내부 온도는 천500도를 훌쩍 웃돈다고 합니다.
주변도 굉장히 뜨거워서 작업자분들은 제가 입고 있는 이런 방열복, 열에 견딜 수 있는 옷을 입고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돌아가는 이 고로는 새해에도 어김없이 뜨거운 쇳물을 만들면서 힘찬 출발을 알리고 있습니다.
철은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되는 재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철강 제품은 우리나라 대부분 산업현장으로 공급되는데요.
사실 지난해 포스코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화물연대 파업 영향으로 출하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또 9월에는 태풍 힌남노 피해로 제철소가 가동된 지 49년 만에 처음으로 생산을 멈추기까지 했습니다.
특히 주요 설비가 침수돼 일부 공정은 복구에 1년이 넘게 걸릴 거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직원이 복구 노력을 기울인 끝에 지난해 말 100여 일 만에 설비 대부분이 재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에는 이곳 포스코뿐 아니라 산업계 곳곳에서 고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올해도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고로에서 뜨거운 쇳물이 힘차게 뻗어 나가는 것처럼 우리 기업들 또 노동자들도 모두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제철소 제2고로에... (중략)
YTN 이윤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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