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한인 사회에서도 추운 날씨 속에 이웃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선 해마다 이맘때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한인 노인을 위한 생필품 나눔 봉사가 펼쳐지는데요.
어려운 때일수록 함께 나누는 현장을 정영아 리포터가 동행했습니다.
[기자]
캐나다로 이주한 지 20년이 돼가는 에스더 정 씨.
벌써 5년 넘게 해마다 이맘때면 정 씨에게는 반가운 손님이 찾아옵니다.
쌀과 고추장 등 생필품을 가득 안은 한인 봉사단입니다.
[에스더 정 / 캐나다 토론토 : 쌀을 사려면 멀리 들고 가야 하고 가져오는데 버스 타고 와야 하니까 너무 피곤하고 힘들고 그런데 봉사단체가 가져다주기까지 하시니까 얘기할 수 없이 고맙고 좋죠.]
지난 1986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동포 봉사 단체, '한인사회봉사회'입니다.
이주한 동포 숫자가 적었을 당시 언어가 힘들었던 1세대 한인을 위해 통역 봉사부터 기부까지 다양한 봉사 활동을 시작했고,
최근 들어 정부 지원 아파트에 사는 65세 이상 한인을 위한 생필품과 식료품 나눔 활동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전체 200여 가구로, 75세부터 90세까지의 여성 노인이 9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너무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
십시일반 한인들의 성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코로나19와 경제난이 이어지면서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기부금이 줄어드는 빠듯한 살림에도, 봉사단은 오히려 연 1회에 그쳤던 나눔 활동을 3회로 늘렸습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도움이 필요한 이웃도 더 많아졌을 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김태영 / 한인사회봉사회장 : 코로나 이전보다는 신청하는 분이 더 많이 늘었어요. 저희 모금은 코로나 때문에 더 줄어들었고 예전보다 그래서 많은 어려움이…. 예전 같으면 쌀을 2포대씩도 드렸는데 그게 2포대가 안 되면 1포로 줄여서라도 (여러 명에게) 보내드릴 수 있게끔….]
어려울수록 콩 한 쪽도 함께 나누자는 마음으로 동포 이웃을 보듬는 토론토 한인사회봉사회.
오랜 세월 함께한 단원 10명은 봉사자들이 고령화에 직면하는 만큼 젊은 동포들의 동참이 더 필요하다며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YTN 월드 정영아입니다.
YTN 정영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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