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30일 유럽에서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도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규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카롤리나 다리아스 / 스페인 보건장관 : 공항에서 중국발 입국자에게 코로나19 음성 결과나 백신접종 완료 증빙을 요구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입니다.]
전날 유럽연합 EU 차원에서 공통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빠른 조치가 필요했다는 입장입니다.
프랑스 또한 중국에서 항공기로 오는 승객들은 탑승 전에 코로나19 음성 결과서를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PCR 검사를 하고, 새로운 변이를 밝히기 위해 염기서열을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주요 언론들은 영국 정부가 중국에서 오는 비행기 탑승 전 음성 결과서를 제시하고 최대 20% 승객을 대상으로 입국 후 검사를 하는 입국 규제를 곧 발표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입국 규제가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일부 과학자들에 지적에도 중국의 코로나19 정보 부족에 따른 우려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또한 중국에서 자국으로 오는 외국인의 경우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같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에 중국 정부는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시종일관 각국의 방역조치가 과학적이고 적절해야 하며 정상적인 교류 협력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믿습니다.]
과학적 관점에서 중국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할 필요가 없으며 중국 보건당국이 세계보건기구 WHO와 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와 새로운 변종 출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에 EU가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단일한 여행 규정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어서 입국 규제를 강화하는 나라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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