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버스 요금, 4월부터 300원 인상
[뉴스리뷰]

[앵커]

서울 지하철과 버스 요금이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8년 만에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각각 300원씩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지난 8년간 동결돼온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공식화했습니다.

내년 4월 말을 목표로, 지하철과 버스요금 모두 300원씩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하철 요금은 현재 1,250원에서 1,550원으로, 버스요금은 1,200원에서 1,500원이 됩니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가계 소비지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며 신중 기조를 이어왔는데, 최근 무임수송 지원분이 결국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더는 감내하기 어렵게 됐다는 게 서울시 입장입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과 버스요금 인상은 지난 2015년 6월 각각 200원, 150원 올린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하지만 물가와 인건비 상승,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대중교통 적자 규모가 계속 불어났고, 올해에는 지하철이 1조 2천억 원, 버스가 6,600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시의 요금 인상은 전국적으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조만간 경기도, 인천시와 요금 인상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며, 다른 대도시들도 인상 여부를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고물가, 고금리로 속에 이뤄지는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으로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 대책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 기자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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