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 속에 숨긴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도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시신을 유기했다는 하천을 수색했지만, 아직 시신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 수십 명이 길게 줄을 지어 하천 주변을 거닙니다.
수풀 속을 이리저리 헤집어보고, 꽁꽁 언 하천 바닥을 막대기로 두들깁니다.
경찰견도 하천 주변을 뛰어다니며 주변을 훑습니다.
택시기사를 살해한 30대 남성 A 씨가 지난 8월 전 여자친구도 살해한 뒤 시신을 가방에 넣어 하천에 유기했다고 진술하면서 경찰이 수색에 나선 겁니다.
이곳은 A 씨 주거지 인근에 있는 하천입니다.
추운 날씨에 물이 얼어붙으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A 씨는 지난 20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주겠다며 택시기사를 집으로 불러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어, 시신을 옷장 속에 숨겼는데, A 씨 여자친구가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A 씨가 살고 있던 아파트는 전 여자친구 50대 여성 B 씨 소유로, 경찰은 연락이 닿지 않는 B 씨가 역시 범죄 피해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 과정에서 A 씨가 자신이 B 씨를 살해했다고 자백하면서 앞서 저지른 범행도 세상에 드러난 겁니다.
경찰은 기동대 180여 명을 투입해 해가 질 때까지 수색을 이어갔지만, 시신은 찾지 못했습니다.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이미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는지 등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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