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식당과 사무실 의문 가득
[앵커]
스페인 인권단체가 중국이 세계 각국에 일명 '비밀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고 폭로했죠.
여기엔 우리나라도 포함돼 있는데요.
거점으로 지목된 식당과 그 사무실을 가 봤는데 의혹에 대한 답은 들을 수는 없었고 의문만 남았습니다.
이화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한강 변에 덩그러니 자리한 중식당.
바빠야 할 점심시간에 오가는 손님은 없고 식당 내부도 텅 비어 있습니다.
최근 중국이 한국에 운영하는 비밀경찰서 거점이라고 지목된 곳입니다.
직원은 관련 의혹에 답을 피했습니다.
식당 법인 등기부를 떼어 보니 지난 2020년 12월 '지점'으로 여의도의 한 건물 사무실이 등록됐습니다.
사무실을 찾아가 봤습니다.
"귀하의 전화를 연결할 수 없습니다."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혔고 방문자 전화번호라고 적힌 곳은 통화가 되지 않습니다.
중국 국영 방송 CCTV와 간판이 나란히 걸려 있는데 내부는 사무실이 양쪽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등기부 등본에는 촬영 장비 임대업, 방송업 등 식당과 전혀 관계없는 업종이 적혀 있습니다.
의문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건물 관계자들은 다른 사무실과 달리 이곳만 따로 청소원을 두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 사무실에서 딴 사람을 쓰니까…그 사무실에서 따로 쓰는 거"
중식당과 해당 업체는 왕 모 씨가 동시에 임원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왕 모 씨는 한국의 중국 교민단체 회장을 맡는 등 이름난 인물입니다.
"추석 전에 온 것 같은데…(잠깐 있다 가요?) 예 잠깐"
여러 의혹이 남는 가운데 방첩 당국은 해당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스페인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전 세계 53개국에 비밀 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을 지도에 표시했습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관련 의혹이 보도되는 상황에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내고 "조작된, 의도적인 비방"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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