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전라도 서해안에 내린 폭설로 일부 학교가 휴교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습니다.
또 곳곳에서 작은 사고와 불편이 잇따랐지만 우려할만한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 섬에도, 저 섬에도 온통 하얗게 쌓였습니다.
주말 시작부터 꼬박 내린 눈, 서해안은 바다를 제외하고는 완전히 눈밭이 됐습니다.
육지화된 신시도와 군산을 오가는 통행로입니다.
보이는 것처럼 눈은 다 그쳤지만, 제설작업이 끝나지 않아 이동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태입니다.
주민들은 대중교통에 의지해 생활을 이어갑니다.
이따금 오긴 해도 없어선 안 될, 소중한 '시민의 발'입니다.
[오채옥 / 전북 군산시 신시도 : 이번 (폭설) 같은 경우 별로 없었잖아요. 차들 다 있는데 아이 아빠도 오늘 같은 날은 대중교통이 편하잖아요. 불편한 건 있죠. 없다면은 좀 그렇죠. 근데 1시간에 한 번씩 그거라도.]
한가했던 겨울 농촌도 분주해졌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팔을 걷어붙이고 마을 청소에 나섰습니다.
[노연옥 / 전북 고창군 장호리 : 너무나 많이 왔어요. 우리가 보기에는 뉴스랑 달라요. 한 30cm 온 것 같아요. 저희가 지금 면에 (제설 장비가) 한 6대 있거든요. 큰 도로를 치우는 게. 같이 치우고 있어요, 지금.]
이처럼 서해안에 내린 눈 폭탄으로 교통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남원 지리산과 전남 구례 성삼재 등 호남 지역 산간도로 일부 구간은 물론 국립공원 등 탐방로 곳곳이 한때 통제됐습니다.
특히 광주·전남과 전북에서는 모두 3백여 학교가 등교 시간을 조정했고, 사흘간 40cm 넘게 눈이 내린 부안 위도 초·중·고등학교는 휴교했습니다.
이런 불편에도 다행히 인명이나 눈에 띄는 시설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돼 당국은 한숨을 돌렸습니다.
다만 전주시와 김제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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