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를 오로지 100% 당원 투표만으로 뽑기로 했습니다.
결선투표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출마 후보 중 1등을 뽑는 게 아니라 1, 2등만 별도 투표를 붙여서 대표를 정하는 방식입니다.
결국 친윤계 대표 뽑으려고 룰을 바꾼 것 아니냐,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4년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이 도입한 당대표 '국민 참여경선'이 사라질 전망입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당헌 개정안의 핵심은 100% 당원 선거인단 투표로 당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으로 비대위원들 모두 의견을 모았습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당 대표 경선에서 30%를 반영했던 국민 여론조사를 배제하고, 100% 당원 투표로만 대표를 뽑는 경선 룰을 의결했습니다.
국민 여론조사가 야권 지지층의 참여로 표심이 왜곡되고, 당원이 100만 명 가량으로 크게 늘어나 민심과 당심에 차이가 없어졌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재투표하는 결선투표제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야권 지지층의 개입을 막기 위한 '역선택 방지' 규정도 당헌에 명문화합니다.
당내에서는 친윤계 대표를 뽑기 위한 룰 변경이라며 반발도 나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당 대표 뽑는 게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 선거가 아니지 않습니까."
유승민 전 의원은 "골대 옮겨 골 넣으면 정정당당하냐"는 글을 공유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상임전국위와 오는 23일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당헌 개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이승근
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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