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생존 고등학생, 지난 12일 극단 선택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본격화 우려…10대 더 위험"
"불안감 모르는 경우도 많아…치료 반복 권고"
비난·혐오 2차 가해…증상 악화할 수 있어
이태원 참사의 10대 생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청소년들의 후유증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1년 뒤에도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로 친구 두 명을 잃은 10대 생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참사 발생 한 달 반이 지났지만, 생존자들의 상처가 아물기는커녕 고통이 더 커질 수 있단 우려가 현실화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트라우마가 한 달 이상 이어지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지금부터 본격화할 수 있다며 특히 10대가 더욱 위험하다고 우려합니다.
[김동욱 /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회장 : 10대에서 20대는 친구들에 대한 그 존재가 훨씬 더 큰 시기거든요. 나만 이렇게 살아남아서 치료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약간 고립하면서 자신을 외부하고의 관계에서 끊는 관계를 보이거든요.]
10대들은 우울과 불안을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에 소극적인 점도 문제입니다.
이에 따라 1~2번 치료를 권고하고 말 게 아니라 PTSD의 다양한 증상을 알리고 반복적으로 치료를 권고하는 게 필요합니다.
[정찬승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사회공헌특임이사 : 짜증도 많아지고 행동 문제가 많아지고 싸움을 한다든지…마음이 막 불안하고 우울하고 그렇지 않아도 트라우마로 인한 증상일 수 있으니까 꼭 상담을 받으라고 안내해 주는….]
온·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비난과 혐오의 2차 가해는 증상을 더욱 악화할 수 있는 만큼, 기사 댓글 차단 등의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정찬승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사회공헌특임이사 : 다 자기를 향한 비난과 혐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걸 보면 정말 자살 충동이라든가 또는 자해라든가 그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죠.]
이와 함께 사건 발생 1년 이상 지난 뒤에도 PTSD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지원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10대는 물론 젊은 층 피해자가 많은 이태원 참사,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한 세심한 관리와 지원이 절... (중략)
YTN 신윤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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