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우리 머리 위 우주에선 대한민국 첫 달 탐사선이 달 궤도 안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갔는데도, 달 궤도 들어가는 데까지 135일이나 걸렸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3, 2, 1, 0 점화!"
지난 8월 5일 미국 스페이스X의 펠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오른 한국 최초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
'다누리'는 연료 절감을 위해 달로 곧장 가지 않고 나비모양 큰 궤적을 그리며,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평형을 이루는 '라그랑주 포인트'를 향한 뒤, 다시 달로 오는 장거리 여행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우주 비행 135일 만인 오늘 새벽, 달 궤도 진입을 시작했습니다.
총알 속도와 같은 시속 약 3천600㎞로 이동 중인 달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시속 8천㎞로 움직이는 다누리가 진행 반대 방향으로 13분 간 추진제를 분사해 속도 줄이기에 나선 겁니다.
만약 속도를 충분히 줄이지 못했다면 다누리는 우주로 날아가 버리게 되고 반대로 속도가 더 느렸다면 달의 중력에 끌려 떨어질 수 있었던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총알의 속도로 돌고 있는 달 궤도에 맞춰 다누리를 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상률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굉장히 빠른 속도로 들어가면서 달 궤도선의 자세도 정확하게 유지가 되어야 하는 그런 과정이거든요 한 치의 오차가 없어야 되니까 이제 그런 거에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누리는 달걀 모양으로 크게 돌다 다섯 차례에 걸쳐 점차 달과의 거리를 좁히며 임무 궤도 안착에 나섭니다.
29일에는 최종적으로 달 궤도 안착 성공 여부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다누리는 달 표면 지도화 작업, 자원 탐사 후보지와 착륙지 선정 임무를 하게 됩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염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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