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년도 예상 금리 수준을 높여 잡으면서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더 벌어질 한미 금리 차 때문인데, 경기 둔화 우려까지 더해지며 시장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상대로 금리 인상의 보폭을 줄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방점은 최종 금리 수준에 찍었고,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역사적 기록은 정책을 너무 빨리 완화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이 과정을 계속할 것입니다.]
내년 예상 금리의 중간값은 석 달 전보다 0.5%p 높인 5.1%로 전망했습니다.
덩달아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이미 우리와의 금리 차가 22년 만에 최대 폭인 1.25%p로 커졌는데, 내년에는 더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금리가 우리보다 크게 높아지면 더 나은 투자처를 찾아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원화 가치는 더 떨어지고, 겨우 진정된 물가도 다시 들썩이게 됩니다.
지난달 대다수 통화위원이 전망한 최종 금리 예상치를 3.5%에서 더 높여야 할 수도 있는 겁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전망은 지난번처럼 3.5%를 중심으로 퍼져 있어서 같은 수준이지만 이번 상황에서는 대외 변동성 요인과 국내 요인도 굉장히 많은 변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준보다는 유연성을 더 많이 가지고 결정해야 한다는….]
다만, 가파른 둔화 조짐을 보이는 경기가 변수입니다.
과도한 긴축이 지속할 경우, 소비와 투자가 발목 잡히며 경기 침체가 가속할 수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쏟아지며 시장은 연일 출렁였습니다.
물가가 채 안정되기도 전에 경기가 가라앉는 스테그플레이션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우리 정부도 불확실성이 너무 높아 긴장의 끈을 한시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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