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반환한 풍산개 곰이, 송강이가 광주 우치동물원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이 동물원에 와 있던 새끼와도 곧 만난다는데요.
한편, 문 전 대통령 딸은 유기견을 돕겠다며 이 풍산개 삽화를 넣은 달력을 제작해 1억 원을 모았는데, 규정 위반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사연은 공국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목줄을 찬 채 사육사와 함께 건물 밖으로 나오는 백구 두 마리.
지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선물로 받은 풍산개 '곰이(암컷)'와 '송강(수컷)'입니다.
경남 양산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지내다 지난달 7일 정부에 반환됐습니다.
반환 이후 '파양' 논란이 일며 한 달 넘게 경북대 동물병원에 머물다 광주 우치동물원으로 오게 됐습니다.
다른 지자체나 기관에서는 맡아 키우는 걸 거부했지만 광주시에서 받아들인 겁니다.
[강기정 / 광주시장]
"국가기록원의 요청이 있어서 그것에 응했을 뿐입니다."
대통령 기록물인 곰이와 송강은 입양이 아닌 대여 형식으로 광주시가 사료값 등 모든 비용을 부담합니다.
우치동물원에는 이들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6마리 중 1마리 '별'이도 생활하고 있지만, 건강 상의 이유로 각방 생활을 할 걸로 보입니다.
[지태경 / 광주 우치동물원소장]
"대통령 선물이라고 이렇게 명칭하기로 했고요. 오전 2시간 하고 오후 2시간 그 시간대를 이용해서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려고 합니다."
문 전 대통령이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삽화를 배경으로 한 달력 판매 프로젝트 모금은 시작 나흘 만에 1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목표액의 50배가 넘는 금액입니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대표로 있는 '다다 프로젝트'는 수익금을 유기견 보호단체 2곳에 기부할 예정이었지만, 규정 위반으로 펀딩 사이트에서 해당 문구는 삭제됐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방성재
공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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