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요, 우리 통화 정책에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습니다.
시장의 예상대로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 우리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며 한시름 놓겠지만, 여전히 높은 미국의 고용률이 변수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 차는 상단 기준 0.75%p까지 벌어졌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주 여는 FOMC에서 또 한 차례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차이는 더 벌어지게 됩니다.
역대 최대 역전 폭인 1.5%p에 가까워지는 셈입니다.
미국과 금리 차가 벌어지면 더 높은 금리를 찾아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는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미국의 올해 마지막 금리 인상 폭에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24일) : 1월 이후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12월 FOMC 회의 등 미 연준의 정책 결정과 그에 따른 외환 시장이 주는 영향, 국제 에너지 가격 등 대외 여건 변화, (국내 물가, 금융 상황을 점검해 판단하겠습니다.)]
낮아지고 있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청신호입니다.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고 연준 위원들의 신호도 같은 방향입니다.
반면, 지난 주말 발표된 높은 고용률은 물가가 예상보다 쉽게 잡히지 않을 거란 우려를 낳는 적신호입니다.
[조지 치폴로니 / 펜 뮤추얼 자산운용 매니저 : 시장이 원했던 건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바꿀 수 있게 할 유연한 고용률이었습니다. 그들은 경제가 빨리 약화하고 있다는 걸 보고 싶었던 건데 견고한 고용은 시장이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폭이 예상보다 클 경우 한국은행으로서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24일) : 75bp를 올리게 되면 금융시장에 많은 충격이 있고 대응을 해야 하겠죠. 변동 환율제도에서는 같이 움직이는 겁니다. 그럴 때 우리가 따로 임시 금통위를 따로 열면 바깥에서 볼 때 어떻게 생각할까요? 한국은 뭐가 문제가 있고….]
여기에 큰 폭으로 올려잡을 거로 예상되는 연준의 최종 금리 전망도 우리 통화 정책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번 주 FOMC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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