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비혼은 더 이상 낯선 현상이 아닌 듯합니다.
결혼을 하느냐, 마느냐는 오로지 개인의 선택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겁니다.
통계를 확인해보니,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답한 남성은 절반 이상이었고 여성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로 좁혀서 보니 미혼 남성의 37% 정도, 미혼 여성은 22% 정도가 결혼이 필수라고 답했습니다.
이런 변화로 혼인 건수도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 2,500건 정도로, 사상 처음 20만 건 아래로 떨어졌는데요.
지난 2016년 30만 건대가 무너진 데 이어, 5년 만에 10만 건대로 내려온 겁니다.
상대적으로 1인 가구 비중은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전체 가구의 27% 정도였던 1인 가구가 지난해에는 33%를 넘겼고요.
2050년에는 전체 가구의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결혼에 대한 인식과 가구 형태가 변하다 보니, 기업의 사내 복지도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결혼하지 않는 직원들에게도 결혼하는 직원과 같은 혜택을 주는 기업이 생긴 건데, 대표적인 것이 '비혼 지원금'입니다.
LG유플러스는 비혼 지원금으로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축의금과 특별 유급휴가를 줍니다.
단, 5년 이상 근무한 만 38세 이상 직원이 대상이고요.
사내 게시판에 자신이 비혼을 선택했다는 결정을 알리면 지원금을 줍니다.
비혼 선언 이후, 근속 기간 2년을 채우지 않고 퇴사하면 지원금은 반환해야 합니다.
다양한 사회 변화에 대응하고 개인의 가치관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추기 위해 이런 제도를 만든 건데요.
롯데백화점도 지난 9월부터 '미혼 경조비'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만 40세 이상 미혼 임직원이 미혼 경조비를 신청하면 회사가 결혼하는 임직원과 같은 혜택을 줍니다.
또 결혼식 축하 화환이 없는 대신 반려식물을 함께 보내줍니다.
결혼이냐 비혼이냐, 본인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점차 확산하는 분위기죠.
다만 경제적인 문제로 결혼을 선택하지 않고 포기하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는 만큼 '비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 사회가 관심을 갖고 보완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YTN 엄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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