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 기소 앞두고 말공방…남욱 "이재명이 캐스팅"
[앵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이르면 모레(9일) 재판에 넘깁니다.
수사가 정 실장을 넘어 이 대표를 향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는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와 폭로의 진위를 놓고 뼈 있는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실장을 이르면 이번 주 금요일(9일) 구속 기소할 전망입니다.
정 실장의 구속기간이 일요일인 오는 11일 끝나기 때문입니다.
정 실장은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억대 뇌물을 수수하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과 함께 428억원 상당의 대장동 사업 지분을 약속받은 혐의 등을 받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뒤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정 실장을 구치소에서 5번 불러 조사하는 데 그쳤습니다.
정 실장 측은 "구속 전 1차 조사는 물론 구속적부심 당시 법원에 낸 200쪽 넘는 의견서를 통해 충분히 답했지만, 똑같은 걸 자꾸 물어보니 답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실장을 기소한 뒤 칼끝이 이 대표를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 대표는 "목표를 정해놓고 정치보복, 정적 제거 수단으로 국가 권력을 남용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이재명은 씨알도 안 먹혔다'고 인터뷰했다가 최근 정반대 진술을 하는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를 두고는, '검찰이 연기 지도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지금 보면 연출 능력도 아주 형편없는 것 같습니다. 남욱이 연기를 하도록 검찰이 아마 연기 지도를 하는 것 아닌가…."
그러자 남 변호사는 '배역을 정한 사람은 이 대표'라며 뼈 있는 말을 던졌습니다.
"캐스팅하신 분께서 발연기를 지적하셔서 너무 송구스러워요. 근데 이제 이 작품은 영화가 아니고 다큐멘터리라…."
검찰은 이날 남 변호사를 비롯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를 불러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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