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 뒤면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간지 2주가 됩니다.
보통 주유소들의 재고 저장 용량은 2주치가 최대라고 하는데요.
품절 주유소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유소에는 미리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승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주유소 입구에 길게 줄을 늘어선 차량들.
주유대란을 우려해 미리 기름을 넣으려는 겁니다.
[김병호 / 화물차 기사]
"보통 이틀에 한 번씩 넣는데 요즘 매일매일 하루에 두 번 넣을 때도 있어요. 불안하기 때문에. 가까이 보이는 주유소마다 그때그때 넣고 있거든요."
이 주유소는 최근 사흘 동안 손님이 평소보다 15% 정도 늘었습니다.
주유가 가능한지를 묻는 전화도 하루에 수백 통씩 걸려 옵니다.
주유소 측은 이런 속도라면 하루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주유소 관계자]
"(비노조원) 차들을 수배해서 저희가 기름을 받고 있거든요. 하루하루가 계속 피 말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루 이상은 버티기 힘든 거죠. (경유,휘발유 다요?) 그렇죠."
오늘 오후 기준으로 기름 재고가 바닥난 주유소는 96곳.
휘발유 80곳, 경유 8곳, 둘 다 소진된 곳이 8곳입니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 있는 주유소가 56곳에 이릅니다.
대부분 주유소의 재고 저장 용량은 2주치가 최대입니다.
모레가 되면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지 2주여서 품절 주유소가 급증할 걸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주유소 업계는 하루 빨리 유조차 업무개시명령을 내려달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유기준 / 한국주유소협회장]
"모레쯤 아마 소진될 확률이 제일 많습니다. 업무개시명령을 정부 측에서 대란이 일어나기 전에 빨리…."
사상 초유의 주유 대란은 출퇴근과 물류 대란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변은민
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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