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책임과 관련해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 등 경찰 피의자 4명이 내일 구속 갈림길에 섭니다.

첫 신병 확보 여부에 따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수사도 중대 분수령을 맞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

[기자]
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입니다.


내일 경찰 간부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있다고요?

[기자]
네, 내일 오후 2시부터 서울서부지방법원은 경찰 간부 4명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합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용산서 정보과장과 112 상황실장이 구속 갈림길에 섰는데요.

이 전 서장과 용산서 112 상황실장은 참사 당일 이태원 일대 안전 대책과 현장 경찰 지휘를 책임진 인물들인 만큼, 부적절한 전후 조치로 인명 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습니다.

또, 박 전 부장은 일선 정보과장에게, 용산서 정보과장은 부하 직원에게, 핼러윈 위험분석 보고서를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수본은 이들의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됐다며, 줄곧 혐의를 부인해온 만큼 말맞추기 등 증거 인멸의 우려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구속의 필요성을 둘러싸고, 영장 청구권자인 검찰과 이 전 서장 등 경찰 간부들의 공방이 거셀 거로 예상되는 가운데, 결과는 내일 밤늦게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달 만의 첫 신병 확보시도인데, 수사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특수본이 이임재 전 서장 등의 신병을 확보하게 되면, 수사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특수본은 이와 함께, 이르면 내일 오전 다른 기관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도 추가로 신청할 방침입니다.

특히, 재난안전법상 일차적인 재난관리와 구조 책임을 지는 데다가, 여러 차례 조사에서 줄곧 혐의를 부인해온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이 구속영장 신청 대상으로 대표적으로 꼽힙니다.

그러나 이 전 서장 등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 특수본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요.

앞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특수본은 김 청장 조사 내용을 주말 동안 들여다보면서 추가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 (중략)

YTN 김태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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