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 측에서 "경기도 대신 50억 원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지난달 29일 경기도에서 받은 보조금을 빼돌리고, 기부금을 외화로 바꿔 밀반출한 혐의 등으로 기소한 아태협 안 모 회장 공소장에 이 같은 내용을 적시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8년 12월 중국 단둥에서 김 전 회장을 만난 김성혜 당시 북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이 "북한 농장 개선 사업 등 경제협력사업을 지원하기로 한 경기도가 아직 지원이 없다"며 김 전 회장에게 대신 50억 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
또, 김 전 회장이 50억 원을 북한에 지급하는 방법을 논의한 내부 문건 등을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해, 실제 대북 송금이 이뤄졌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경기도의 개입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거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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