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이 어느덧 9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정부와 화물연대의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산업계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전국 주유소 곳곳에서도 석유 제품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선열 기자!
[기자]
네,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나와 있습니다.
파업이 이어지면서 정유 업계도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기름을 실어나르는 탱크로리가 줄지어 멈춰 서 있습니다.
탱크로리 운행이 중단되면서 정유 업계도 물류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전국 주유소 곳곳에는 기름이 없다 보니 기름 가격이 '0원'인 곳도 있습니다.
이곳 여수산단 내 석유화학업체들은 파업 장기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현재 화물연대와 협의해 긴급 물량을 일부 내보내고 있는데요.
파업이 보름 이상 길어질 경우 이곳 산단 내 일부 중소공장은 가동을 멈출 위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석유화학제품 특성상 탱크로리로만 운송이 가능한데 파업으로 반출이 막히면서 정유 업계는 비상입니다.
기름을 수송하는 탱크로리 기사들의 화물연대 가입 비율은 전국 기준 70%, 수도권은 9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지역 주유소들도 유류 재고를 확보하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실제 석유 제품이 품절 된 주유소는 전국에서 50여 곳에 달합니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품절 주유소는 30곳이 넘고, 점차 충남과 충북 등 지방으로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정부는 현재까지 정유 업계 출하 차질 피해가 4천억 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29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는 10일, 경유는 8일분 정도 남은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화물연대와 정부의 대치 속에 품절 주유소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정유 업계 비상 상황반을 지속 운영하면서, 피해가 더 확산하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여수산단에서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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