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 없는 기름 품절 사태…정유도 업무개시명령 검토

채널A News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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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단 운송 거부 사태로 주유소 기름이 동나는 주유 대란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주유소가 먼저 품절되고 있는데요.

오늘까지 전국에서 기름이 품절된 주유소가 벌써 26곳입니다.

정부는 정유분야까지 업무개시 명령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유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주유소.

직원들이 '화물연대 파업으로 기름이 품절됐다'는 안내문을 붙입니다.

이 주유소는 그제 낮부터 보통 휘발유 재고가 모두 바닥났는데요.

이 때문에 주유하러 온 손님들은 허탕을 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박경민 / 서울 관악구]
"저는 여기서 항상 넣으니까 기름 떨어졌다는 생각을 안 하고 지금 왔거든요. 가게 옆에 주유소 있는데 거기 가봐야죠."

[주유소 직원]
"홈 로리(자체 탱크로리)가 없다 보니까 현실적으로 급유를 받아오기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저희도) 딱히 대책이 없고 하염없이 기다리고."

오늘 오후 2시 기준 기름이 동난 주유소는 전국 총 26곳.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23곳이 집중됐습니다.

정부는 시멘트·레미콘 업종에 이어 정유 부문에도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시멘트에 이어서 국민들께서 가장 불편하게 느낄 수 있고 앞으로 가장 불안해하시는 부분이 아마 기름 같습니다."

정부는 내일부터 군과 수협이 보유한 탱크로리 18대를 긴급 투입해 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기약 없는 기름 품절 사태에 시민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운기 / 주유소 사장]
"일주일 정도밖에 쓸 양이 없습니다. (파업이) 굉장히 오래갈 거 같은 생각이라서 걱정이 많습니다."

[조철희 / 서울 관악구]
"서로가 극과 극으로 달리고 있으니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굉장히 불안하죠."

채널A뉴스 강유현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최혁철
영상편집: 정다은


강유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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