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의 파업이 오늘로 나흘째입니다.
전국 주요 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크게 감소했고, 시멘트와 철강 등 산업 현장 곳곳에서 피해가 가시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종혁 기자!
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컨테이너 운송 물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 부산 신항 컨테이너 야적장 앞에는 드나드는 차량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합니다.
오늘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20피트 컨테이너로 5,800TEU였습니다.
평시와 비교해 22%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전국 12개 주요 항을 기준으로 보면 평시 대비 17%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항만 물동량 감소 외에도 시멘트와 철강 업종을 중심으로 파업 여파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우선 시멘트의 경우 평소의 10% 이하로 출하율이 떨어졌고, 수도권의 주요 출하 기지는 출하 자체가 중단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레미콘 업계는 오는 29일부터 전국의 생산 현장이 멈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전국 곳곳의 건설 현장에서 공정이 멈추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철강의 경우 하루 5만t을 출하하는 현대제철 포항 등 전국 5개 공장에서 출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차 울산 공장과 기아차 광주 공장은 직원들이 완성차를 직접 몰아 개별 탁송을 하고 있습니다.
정유 업계도 파업이 길어질 경우 일선 주유소의 물량 부족 사태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화물차 운전자들의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는 '안전운임제'를 영구화하고, 적용 품목을 확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시멘트와 컨테이너는 이미 3년 연장을 약속했고, 적용 품목 확대는 논의가 필요하고 국회에서 합의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가 내일 28일, 월요일 오후에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섭을 벌일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어떤 해법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부산 신항에서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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