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젯밤 여당 지도부와 첫 공식 만남을 가졌죠.
편한 상견례라며 관저로 불렀고 언론에 공개하지도 않았는데 저희가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좀 더 취재해봤습니다.
국정 현안 말고도 청담동 술자리 의혹,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일정, 이렇게 최근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들에 대통령 부부가 직접 언급했다는데요.
송찬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어젯밤 첫 만찬 회동은 대통령 관저에서 3시간 2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양금희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외교 성과를 공유하며 만찬을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과 국익을 향한 국정운영 방향을 소개하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비대위원들의 협조 및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한 참석자가 김의겸 민주당 의원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얘기를 꺼내자 윤 대통령은 "금방 탄로 날 거짓말인데 뭘 걱정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새벽부터 도어스테핑 준비를 했는데 어떻게 새벽까지 술자리를 할 수 있겠느냐"며 "동백 아가씨라는 노래를 불러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핵과 경제 등 어려운 일일수록 헌법 가치대로 정공법으로 나가야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찬에 앞서 김건희 여사는 관저를 소개하다가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의 캄보디아 환아 방문 관련 의혹 제기에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참석자에 따르면 김 여사는 "아무리 그래도 이런 것을 정쟁으로 쓰는 것은 너무 하는 것 같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협치를 포기한 정부여당의 한가한 비밀 만찬이 한심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김찬우
영상편집: 김민정
송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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