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쌍방울, 中 공장서 북 인력 고용 정황

채널A News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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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 송금 의혹' 수사를 받고 있는 쌍방울그룹이 중국 공장에서 북한 인력을 고용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고용 시기는 2019년으로 추정되는데, 당시는 유엔이 북한 근로자의 신규고용을 금지했을 때입니다.

검찰은 북한 근로자를 고용한 목적과 임금 지급액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성혜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쌍방울 중국 공장이 가동에 들어간 건 지난 1995년.

지린성 훈춘시에 세운 대규모 의류 공장으로 지금도 운영 중입니다.

그런데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공장에서 북한 인력을 고용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북한 사람들을 고용했다"는 쌍방울 관계자들의 진술과 관련 문건을 확보한 걸로 전해집니다.

검찰이 훈춘 공장에서 북한 인력이 고용된 걸로 보는 시기는 지난 2019년.

2019년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중국에서 북한 고위급 인사와 만나 대북 사업 우선권에 합의한 해입니다.

쌍방울에 북한 인력을 연결해 준 건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태협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는 "쌍방울 측이 인건비가 싼 북한 인력 고용에 만족했다"며 "고용이 중단되자 안 회장에 항의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인력의 고용 시작과 종료 시점에 따라, 북한 근로자 신규 고용을 금지한 유엔 결의 2375호와, 2019년 안에 모두 북한으로
돌려보내도록 한 유엔 결의 2397호의 위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검찰은 쌍방울 관계자들을 상대로 북한 인력 고용 목적과 기간, 임금 지급액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쌍방울 측은 "시기와 지역을 막론하고 중국 공장에서 북한 사람을 고용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정


성혜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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