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빈손 안보리' 비판…"전세계에 우려 제기"
[앵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중국 등의 반대로 북한의 도발에 아무 조치도 취하지 못한 데 대해 전 세계에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재개된 미중 국방장관회담에서도 미국은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북한이 사실상 핵실험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론없이 끝난 데 대해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중국이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우회적으로 지적했습니다.
"우리는 북한이 야기하는 불안정한 행동과 영향에 대해 분명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우리는 중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와 계속해서 그렇게 할 것입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ICBM에 핵탄두가 탑재됐다면 미국 본토를 강타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앞서 나가지 않겠다"며 "북한의 안보 불안정 행위를 주시하고 있다"고만 답했습니다.
앞서 열린 미중 국방장관회담에서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중국 웨이펑허 국방부장에게 중국에 유엔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도록 중국이 노력해야 한다며 책임을 강조한 데 이어 또 다시 중국의 역할을 압박한 것입니다.
"나는 시 주석에게 북한에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알릴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이번에도 북한 문제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대만 문제가 미중간 첫 번째 레드라인임을 재차 강조하며 미측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단됐던 군사 분야 소통이 재개된 데 의미가 있지만 내용면에선 여전한 입장차만 확인한 것입니다.
백악관은 미중간 고위급 소통이 속속 재개되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도 양국 관계가 아직 해빙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진전을 위해선 고위급 소통만으로는 안 된다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가까운 시일 내 베이징을 방문하는 목적 중 하나가 미중 간 실무급 소통 채널 복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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