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월드컵 거리 응원을 허용할지 여부가 논란이었는데요.
서울시가 조금전 광화문광장 응원전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시민들 의견까지 김예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현장음]
"대한민국!"
월드컵 때마다 온 나라를 뜨겁게 달궜던 거리 응원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거리를 가득 메운 붉은 물결을 볼수 있게 됐습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자문단회의를 열고 조금전 '붉은악마'의 거리 응원전 개최를 승인했습니다.
모레와 오는 28일, 다음달 2일 광화문광장에서 세차례 거리 응원이 펼쳐집니다.
서울시는 인력 276명을 투입해 비상상황에 대비하기로 했고, 종로구청은 익선동 등 행사 전후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이는 좁은 골목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응원 행사가 끝날 때까지 광화문광장 인근 버스정류소를 임시폐쇄하고,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도 승강장 혼잡도에 따라 무정차 통과를 고려하기도 했습니다.
붉은 악마 측은 행사 구간을 광화문광장 전체로 확대해 인파를 분산시키고안전관리 인원도 150명에서 340명까지 2배 이상 늘리기로 했습니다.
거리응원전이 열리게 되자 시민 반응은 엇갈립니다.
[김현준 / 서울 동대문구]
"월드컵은 4년 마다 한 번씩 하는 거고 온 국민이 같이 단합하는. 최근에 그런 사태가 일어났으니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하게."
[권한밀 / 부산 남구]
"이태원 참사 아직 추모 분위기가 있는데 축제 분위기로 가는 게 옳은가. 아직은 기억하고 조심하고 함께 슬퍼해야 하는 기간 아닌지."
이런 가운데 경기도도 붉은악마와 함께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세 차례 응원전을 열기로 했습니다.
반면 대전시는 이태원 참사 여파 등을 고려해 거리응원 계획을 접었고, 대구시는 1차전 결과에 따라 거리 응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박재덕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