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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대응 또 무산 …美 "北제재 대신 의장성명"

연합뉴스TV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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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대응 또 무산 …美 "北제재 대신 의장성명"

[앵커]

북한의 ICBM 발사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2주만에 다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소집됐지만, 이번에도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미국은 대응수위를 낮춰 제재 결의 아닌 의장성명을 제안하겠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을 압박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주 북한이 시험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대응 논의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가 소집됐습니다.

북한 관련 회의는 이달에만 2번째, 올 들어 벌써 10번째입니다.

영국, 프랑스 등 서방 이사국들은 일제히 북한을 규탄하고 추가 도발 자제와 대화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남용을 맹비난하며 이 두 나라가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렇다 할 조치 없는 만남이 이번이 10번째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거부권을 휘두르는 2개 이사국(중·러)이 북한을 대담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해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한국도 북한이 안보리의 무대응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우회 비판했습니다.

"북한을 대변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않은 무책임한 행동이며 북한이 잘못된 길을 선택하도록 대담하게 만들 뿐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군사훈련 중단과 대북 제재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러시아 역시 북한 도발의 원인을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으로 돌리며 미국 탓으로 일관했습니다.

"미국은 솔선해 성의를 보여 실현가능한 제안을 내놓아야 합니다. 우리의 우려에 적극 호응해 형식적인 대화를 하루빨리 현실화해야 합니다."

결국 2주 만에 다시 소집된 회의도 가시적인 성과없이 끝났고 한미일 등 14개국은 별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를 고려해 추가 제재 결의를 고수하지 않고 수위를 낮춰 의장성명을 제출하겠다고 밝혀 향후 채택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미국은 지난 5월 제재 결의에 거부권을 행사했던 중국, 러시아가 의장 성명으로 대신하자고 제안했던 사실을 지목하며 수용을 압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북한_도발 #북한_미사일 #ICBM #안보리 #의장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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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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