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보다]미중, 달 두고 스타워즈 나선 이유

채널A News 202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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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쏘니 미국이 쐈습니다.

미국이 4전 5기 끝에 발사에 성공한 달 탐사 로켓 아르테미스 1호 얘깁니다.

이미 3년 전에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중국에 더는 밀릴 수 없다는 거죠.

1960년대 우주로 확장됐던 미소 냉전구도가 미중 간 우주 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세계를 보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엔진이 작동되고 아르테미스 1호가 발사됩니다. 우리는 다시 함께 떠오르고 있습니다. 달과 저 너머로."

그리스 신화 속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이름을 딴 미국의 달 탐사 로켓 아르테미스 1호가 달을 향해 힘차게 날아 오릅니다.

석 달 전 첫 발사 시도 이후 부품 이상과 날씨 문제 등으로 4번 연기된 끝에 이뤄낸 성과입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2024년 우주비행사를 달 궤도에 보내고 2025년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빌 넬슨 / 나사 국장]
"(아르테미스 1호 발사 성적은) A+ 입니다. 우주비행사들이 달에 갈 때 가능한한 안전하고 신뢰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미국은 내년 나사에 할당된 260억 달러, 우리 돈 34조 원 예산 중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만 30%를 쓰는 등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이는 우주 패권 경쟁에서 미국을 무섭게 추격 중인 중국을 의식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주 굴기'를 선언한 중국은 2007년 무인 달 탐사 우주선 창어 1호 발사를 시작으로 2019년 1월 인류 최초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고, 2024년엔 달 남극 탐사 계획도 세웠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달 경쟁은 금과 티타늄 등 수많은 희귀 자원과 함께 선점의 중요성 때문입니다.

[김주현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
"먼저 가서 조사를 하고 탐사를 해서 그 정보를 얻어온 사람, 국가 혹은 기업이 우선권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달 탐사 계획은 겹치는 대목이 많습니다.

양국의 최종 목표인 남극 기지 개척 시기가 거의 비슷합니다.

달 남극 착륙 우주선인 미국 아르테미스 3호와 중국 창어 7호의 착륙 후보지 역시 상당 부분 겹칩니다.

후보지로 적합한 고지대에 얼음이 있는 영구음영지역에 대한 선점 경쟁이 치열합니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한 인터뷰에서, "중국이 달을 자신들의 땅이라고 우길까 우려스러웠고, 그런 중국의 야망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추진에 원동력이 됐다"며 중국의 '우주굴기'를 노골적으로 견제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이)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에 대한 정상적, 합리적인 노력을 왜곡 비방합니다. 중국은 이런 무책임한 발언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미-중 간 신 냉전 체제가 우주에서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세계를 보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염정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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