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2017년 첫 발사성공…미 본토까지 위협

[앵커]

북한이 보름 만에 또 쏘아 올린 ICBM은 1만km 넘는 사거리로, 미국 본토까지 날아갈 수 있는데요.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개발된 전략 무기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ICBM 도발 사례는 어땠을까요.

이광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은 대량살상무기의 운반 수단에 더해 장거리 타격까지 가능한 북한의 전략적 중요 무기체계 중 하나입니다.

이동식 발사대에서도 장착 가능하고 강력한 침투 능력을 갖춘 데다 은폐까지 쉽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ICBM이 주목받는 건 북한의 핵 개발과 연관됐기 때문입니다.

핵실험을 통해 완성한 핵탄두를 ICBM에 탑재해 미국 본토까지 겨냥하면 강력한 위협과 압박 수단으로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2017년 ICBM 시험발사에 성공한 뒤 고각 발사, 신형 고출력 엔진을 개발하며 그 능력을 다양화, 고도화하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의 ICBM이 이미 장거리 도달 능력은 갖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3일에도 평양 순안 일대에서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올 초 핵실험·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즉 모라토리엄 조치 폐기 방침을 시사한 뒤 2월 27일과 3월 5일 정찰위성 개발 시험 목적이라 주장하면서 화성-17형을 쐈습니다.

3월 16일 다시 시험발사를 했지만, 고도 20㎞에도 이르지 못한 초기 단계에서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고 같은 달 24일 재차 도발에 나섰습니다.

5월 4일과 25일에도 ICBM을 발사했는데 일각에서 최신형인 화성-17형이란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화성 17형은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미사일 길이만 20m 넘는 세계 최장 ICBM으로, 사거리는 1만5,000km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최신 ICBM의 기술 완성도에선 의문도 제기됩니다.

북한이 지난 3일 발사한 화성-17형은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의 분리는 성공했지만, 이후 탄두부가 비행하던 중 추력이 약해지면서 예상 궤적보다 일찍 동해상에 추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엔진에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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