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소환…억대 뇌물 혐의
[앵커]
대장동 민간업자들과 유착해 억대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출석했습니다.
지난주 검찰이 자택과 민주당사 등을 압수수색한 지 엿새 만입니다.
올해 1월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 사퇴를 강요한 의혹으로 한 차례 조사받은 것 외에, 정 실장이 대장동 수사의 '본류'격인 특혜 의혹으로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혐의는 크게 네 가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각종 청탁 명목으로 현금 1억 4천만원을 수수하고, 대장동 사업에서 특혜를 주는 대가로 지분을 약속받았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위례 신도시 사업 과정에서 공모일정과 같은 내부 비밀을 민간업자들에게 흘리고, 유 전 본부장에게 검찰 압수수색 직전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보고를 받거나 지시·묵인 등 관여했는지 여부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정 실장은 "부정한 돈을 받은 일도, 부정한 결탁을 도모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줄곧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청구한 체포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의 또 다른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해 재판에 넘기자마자 정 실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하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이 대표로 향하는 길목으로 꼽히는 만큼 정 실장에 대한 조사 성패가 향후 수사의 향배를 가를 전망입니다.
정 실장은 성남FC 후원금 의혹에서도 이 대표와 뇌물수수를 공모한 혐의로 소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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