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을 부리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기' 연속보도, 오늘도 이어갑니다.
중고거래 사기가 끝없이 반복되는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은행의 대처는 답답했고, 경찰 수사는 더디기만 했습니다.
홍성욱 기자와 지 환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수백 명 중고거래 사기 범죄에 사용된 은행 계좌 11개.
사기꾼들은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계좌 주인 신분증까지 보냈습니다.
피해자들은 통장 주인 역시 범죄에 가담한 공범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계좌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자신의 계좌가 범죄에 사용됐는지 몰랐다며, 은행과 경찰 연락을 받고서야 알게 됐다고 말합니다.
[A 씨 /사기 이용 계좌 주인 : 기업은행에서 전화를 받아서 무슨 문제가 생겼다는 거는 한 3주 전에 인식했고요. 그때까지는 사실 무슨 일인지 잘 모르고 워낙 안 쓰는 통장이라서 이해를 못 하고 있다가 그다음에 경찰서에서 전화가 와서 사건을 인식한 상태고.]
또 다른 계좌 주인 역시 범죄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B 씨 /사기 이용 계좌 주인 : 저도 경찰서 가서 조사받고 다 했는데, 증거자료도 다 주고 카톡 내용 이런 것도 다 보내줬거든요. 제가 따로 어떻게 돈 받고 그런 건 없습니다.]
자신들도 피해자임을 주장하지만, 범죄에 사용되는 것을 알고도 계좌를 양도한 경우에는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 수사를 통해 계좌를 추적하고 범죄 수익금이 언제 어디로 빠져나갔는지 확인이 필요한 상황.
하지만 경찰은 여전히 사건을 접수 중입니다.
처음 신고가 접수된 지 한 달 넘게 지났고, 그 사이 피해자는 수십 명에서 수백 명으로 늘었습니다.
강원 강릉경찰서로 이관된 사건만 해도 100건이 훌쩍 넘는 상황.
강릉경찰서는 수사관 1명이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끝에 사건을 결국 상급기관인 강원경찰청으로 이관했습니다.
[강원 강릉경찰서 관계자 : 한꺼번에 막말로, 150건 200건이 왔으면 거기 붙어서 (수사)하는데, 이게 몇 건씩, 전국에서 오는 거니까 그런 어려움은 있어요. 그래서 이제 100건이 넘어가고 하니까 도경(강원경찰청)에서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자신이 신고한 사건이 한 달 넘게 이관만 반복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범죄자들이 흔적을 지우고 잠적해 피해 금액을 돌려받지 못하는 것은 아... (중략)
YTN 홍성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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