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상원선거 사실상 승리…과반 50석 확보

[앵커]

미국 민주당이 천신만고 끝에 상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확정지었습니다.

중간선거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을 펼치며 바이든 행정부 국정운영 동력을 어느 정도는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중간선거가 끝나고 닷새 가까이 승리를 확정 짓지 못했던 미국 네바다주 상원은 피를 말리는 접전 끝에 민주당이 거머쥐었습니다.

민주-공화 두 후보의 격차가 1%p가 되지 않을 정도로 초접전이 이어졌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민주당이었습니다.

네바다주 승리로 민주당은 상원 100석 가운데 과반인 50석을 확보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으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민주당은 마지막으로 남은 조지아주의 다음 달 결선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상원선거 승리를 사실상 확정 짓게 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상원에서 다수당의 지위 유지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큰 승리를 안겨주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CNN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보다 선전한 것은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 덕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공화당의 하원 승리가 기정사실화되고 있지만 표차가 크지 않은데다,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확정하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최소한의 국정동력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상원 승리로 민주당은 초당적 거래를 위한 근거를 확보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원하지 않는 하원에서 보낸 입법안도 거부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중대한 입법을 결정하는데 필요한 60표까지는 확보하지 못하면서 여전히 한계가 있을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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