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때 미국이 파리협정에서 탈퇴한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미국이 다시 앞장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기후협정을 다시 정립하기 위해 정상회의를 소집한 것입니다. 미국이 파리협정을 탈퇴한 데 대해 사과드립니다.]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식량 부족과 에너지난을 일으킨 러시아를 규탄하면서 기후 변화 대응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문제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이야 말로 화석연료를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를 추구할 때라며, 미국은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절반 이상 줄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자신이 서명했다며 좋은 기후 정책이 좋은 환경정책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연설 도중 '사람 대 화석 연료'라고 쓰인 현수막을 내건 시위대가 잠시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저는 이 같은 성취를 위한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시위대 괴성)]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로 향했습니다.
내일 한미일 정상회담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이 세 나라 관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거라며 대북 공조를 한 차원 높이고 광범위한 글로벌 이슈를 다룰 것을 예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 다음 날 G20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할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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