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전국 곳곳에 있던 투기과열지구를 대부분 해제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너무 뜨거워져서 걱정이었는데, 이제는 너무 식어서 걱정이죠.
이제 부동산 규제는 딱 이 지역만 남았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인근 아파트.
GTX-C 정차 소식에 힘입어 지난해 6월 전용면적 84제곱미터가 16억 3천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점을 찍었지만 1년 새 5억 가까이 빠지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경기 의왕시 주민]
"경기침체가 많이 된 상태였고, 최근에 금리가 너무 높아진 관계로 거래가 너무 안 된 게 걱정이었고요."
[경기 의왕시 공인중개사]
"많이 떨어졌죠. 지금 내놓으신 매물들은 예전부터 다 나온 거라고 보시면 되고요, 실제로 하시려고 하면 좀 더 조정도 돼요."
실제로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24주 연속 하락 중으로 이번 주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경착륙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부랴부랴 족쇄 풀기에 나섰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서울 및 서울과 연접한 과천, 성남, 하남, 광명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규제 지역에서) 해제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14일 0시부터 수원, 안양, 의왕, 용인 등 9곳이 투기과열지구에서 빠지고 전국 31곳 조정대상 지역도 완전히 규제가 풀립니다.
규제가 해제되면 주택담보인정비율 LTV 규제가 70%로 완화되고, 양도세 비과세 요건인 '2년 실거주' 의무도 사라집니다.
이번 조치로 안양시 인덕원역 인근 아파트들은 모든 규제에서 풀려나지만, 역과 불과 100m 떨어져 있는 과천시부터는 규제가 그대로 적용됩니다.
다만 정부는 규제지역이라도 실수요자 부담은 지금보다 덜어줄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내년 초 시행 예정이던 무주택자 LTV 50% 일원화, 15억 원 초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허용 등을 당장 다음 달 초로 앞당겨 시행합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유하영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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