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떨며 브리핑' 용산소방서장 입건...소방 내부 '공분' / YTN

YTN news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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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때 손을 덜덜 떨며 언론 브리핑을 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특수본 입건 대상에 포함됐는데요.

소방 내부에선 참사의 책임을 소방으로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이튿날 새벽 모두 4차례에 걸쳐 브리핑을 주관한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

갈수록 늘어나는 사상자 현황을 발표하면서 마이크를 든 왼쪽 손을 덜덜 떠는 모습이 포착되며, 당시 SNS를 중심으로 최 서장을 향한 격려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최성범 / 서울 용산소방서장 : 소방 364명 등 848명이 동원되었고 장비는 소방차 94대 등 143대가 출동하였습니다.]

그러나 최 서장도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선상을 빠져나가지는 못했습니다.

경찰과 용산구청 책임자와 함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겁니다.

참사 발생 전 경찰이 공동 대응을 요청한 2건에 대해 구급 인력을 투입하지 않았고, 참사 직후엔 종로소방서 구급차가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한 점 등을 특수본이 살펴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소방 내부에선 수사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경찰이 소방으로 책임을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에는 최 서장의 입건에 화가 난다는 글이 300개 넘게 올라왔고,

일부 SNS 게시물엔 경찰이 최 서장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날 선 비판이 담겼습니다.

[황선우 / 소방노조 사무처장 : 매우 우려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소방 현장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분들이 소방서장이 잘못된 조치를 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 같은데….]

반면, 경찰 내부에선 참사의 책임을 경찰에게만 과도하게 지우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한 경찰관은 익명 게시판에 글을 올려 책임 떠넘기기로 비칠까 조심스럽지만, 재난 사고와 관련해서 경찰의 법적 지위는 긴급구조지원기관이란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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