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7일 이태원 참사 관련해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신고 내용에 대해 조치를 했으나 근무자들은 사고가 발생하리라 예견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현장 출동에도 불구하고 경력지원 요청 등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기자단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에서다. 김 청장은 “핼러윈에 10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이란 용산서 보고서가 사전에 제출됐다”면서도 “(보고서엔) 자체 종합 치안대책에 같은 내용이 있고 일반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라 판단해 별다른 추가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고·지휘체계 문제에 대해선 “현장에서 한 상황보고와 용산서장의 보고가 지연돼 사고 사실을 늦게 인지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4일 경찰청이 공개한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김 청장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6분에야 이임재 전 용산서장의 전화를 받고 이태원 상황을 인지했다. 다음날 오전 0시 25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김 청장이 사고를 인지한 시점은 윤석열 대통령(29일 오후 11시 1분)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오후 11시 20분)보다 늦은 시각이었다. 한편 이태원 참사에 대한 경찰의 부실대응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날 “사고 당일 서울청 상황관리관, 전 용산경찰서장, 용산서 정보과·계장, 용산구청장과 용산소방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광호 서울청장과의 일문일답
핼러윈 데이 대비 계획 보고받았나 지난달 27일 112상황실장으로부터 이태원 등 주요 행사지역의 핼러윈 데이 치안여건 분석과 대응방안을 보고받았다.
안전사고 우려하는 보고서 제출됐다는데 용산서의 보고서엔 ▶핼러윈 데이 행사에 10만명 참가 예상 ▶보행자 도로난입·교통 불편·사고 ▶마약·성범죄 등 우려 관련 내용이 담겼다. 용산서 정보과는 자체 종합 치안대책에 같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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