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국민 생명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죄송하다"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4일)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위령법회에 참석해 "대통령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죄송하다고 발언한 건 처음입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조계종이 주관한 이태원 참사 위령법회에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딸을 잃은 부모님과 그 가족들이 마주하는 가늠할 수 없는 슬픔 앞에 가슴이 먹먹하기만 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이후 공개된 자리에서 죄송하다고 언급한 건 처음입니다.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며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죄송하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비공개 일정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런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정부의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참모들과 함께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습니다.

분향소가 차려진 월요일부터 서울광장 분향소와 이태원 녹사평역 광장 분향소를 오가며 닷새 연속 조문한 겁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동행하지 않고 비슷한 시간 열린 중대본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앞서 이 장관은 '경질론'에도 불구하고 이틀 연속 윤 대통령 조문에 함께 했는데, 대통령실은 "주무 부처 장관이 동행하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힌 윤 대통령은 주말에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일정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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