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광산 갱도 내시경 수색…고립자들 생존반응 탐색
[앵커]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 발생 9일째인 오늘(3일)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갱도에 구멍을 뚫는 데 성공했습니다.
구조 당국은 구멍에 내시경을 넣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 현장입니다.
제 뒤로 여러 대의 시추기가 보이실 텐데요.
앞서 말씀하신 대로 저 시추기로 뚫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 카메라를 넣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 아래로 약 170m쯤에 사고로 고립된 작업자 2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갱도가 위치해 있습니다.
해당 갱도는 길이 150m로, 시추기가 뚫은 곳은 그 갱도의 가운데 지점쯤입니다.
구조 당국은 구멍을 통해 유선 통신장비와 음식, 야광등 등을 내려보낸 상태입니다.
또 구조 진행 소식을 알리며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오전부터 진행된 탐색 상황 모습 잠시 보시겠습니다.
"우리는 두 사람을 구하는 구조대입니다. 내 목소리가 들리거나 불빛이 보이면 천천히 불빛 보이는 데로 오셔서 말을 할 수 있으면 소리를 지르시고 힘드시면 돌로 바닥을 쳐 주세요. 소리가 들리게. 천천히 이동해 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갱도 내 반응을 살피고 있고 작업자들이 있는지 탐색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황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은 생존 소식만이라도 들을 수 있을까'하는 실낱같은 기대 속에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편 실종자 구조를 위한 갱도 내 진입로 확보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구조 당국은 제2수직갱도에서 매몰 사고가 발생한 갱도까지 광차가 이동할 수 있는 통로가 상당 부분 확보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 그 진입로의 끝은 아직 막혀 있는 상태입니다.
구조 당국은 해당 구간을 뚫는 작업이 완료되면 바로 구조대를 투입해 고립 작업자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2개 지점을 수색해 구조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봉화 사고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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