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北도발 한목소리 규탄…"묵과할 수 없어"
[앵커]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에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규탄에 나섰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네, 정치권은 북한이 '레드 라인'으로 여겨진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데 대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당초 국민의힘은 오늘 긴급 당정회의를 열고 최근 북한의 일련의 도발에 대한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었는데, 북한이 또다시 오늘 아침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면서 군의 대응이 선행돼야 된다는 판단하에 회의를 취소했습니다.
어제 동해에서 NLL 이남 우리 영해 인근으로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오늘 ICBM까지 발사하자, 여야는 연이틀 한목소리로 규탄에 나섰는데요.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앞두고 연이은 도발로 명분 쌓기에 나서고 있다"며 "도발을 묵과할 수 없다"고 강력 경고했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대형 참사로 온 국민이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은 민족애를 저버린 퇴행적 행위라며, 실익 없는 도발을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주장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가 오늘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밝혔는데요.
조사 대상인 정부에 셀프조사를 맡기기에는 국민 공분이 임계점을 넘어섰다며,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조속히 제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신속한 조사를 위해서는 국정조사 요구서가 반드시 다음주 열릴 본회의에서 처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여당 역시 철저한 원인 규명을 주장하는 만큼 국정조사를 수용해야 한다고 국민의힘을 압박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일단은 사고 수습이 먼저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경찰 스스로 책임자 규명을 위한 수사에 막 착수한 상황에서 일단 경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읽히는데요.
주호영 원내대표는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와 관련해 추도 기간을 먼저 지낸 뒤 국정조사 요구서를 본 다음에 수용 범위 등을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관련 신고가 접수됐었다는 112 신고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정부 책임론'에 대한 목소리가 새어 나오는 실정인데요.
안철수, 권은희 의원 등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등의 거취 정리가 필요하다고 공개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오는 7일 오후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이번 참사와 관련한 현안 질의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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