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이태원 참사와 북한 미사일에 대한 ‘온도 차이’ / 가짜뉴스 주의보

채널A News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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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왼쪽은 이태원 참사 현장, 오른쪽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네요.

이 두 가지 사안에 대해 여야 정당들이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이 속초 앞바다에 떨어졌다는 소식에 국민의힘은 곧바로 맹비난했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오늘)]
"북한은 오늘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김정은 정권은 이성을 되찾고…."

[정진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 상황임을 그들도 뻔히 잘 알고 있을 터인데 아랑곳하지 않고 또 도발을 감행한 것입니다. 정말로 구제 불능의 집단들입니다."

Q. 정진석 위원장 굉장히 화가 난 모습이네요.

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한 모두 발언을 마친 뒤 속보를 듣고 추가 메시지를 준비해 다시 마이크를 켠 겁니다.

국민의힘 다른 의원들도 SNS를 통해 북한에 강력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Q. 공습경보 발령에 오전에 다들 놀랐죠. 민주당도 논평을 냈더라고요.

네. 대변인이 북한 도발을 규탄한다며 논평을 발표했는데요.

[안호영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울릉도 주민들을 생각하면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명분 없는 도발입니다."

하지만 오늘 이재명 대표 주재 회의에선 이 얘기가 집중적으로 나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새벽에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분들의 발인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 엄중한 시기에 국가는 어디에 있었는지…"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 생명 못 지키는 국가는 자격 없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태원 참사의 최종 책임자는 당연히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살릴 수 있었던 사람들을 왜 살리지 못했습니까?"

회의 공개 자리에서 당 지도부의 북한 관련 언급은 없었는데요.

여야 모두 하고 싶은 얘기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후 가짜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어요.

네, 먼저 윤석열 대통령 관련 가짜뉴스부터 보면요.

오늘 새벽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이태원 참사 직후 열렸던 긴급상황점검회의 사진이 합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손혜원 전 의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등이 해당 유튜브의 주장을 SNS에 공유했는데요.

Q. 이 사진, 어디가 합성이라는 거죠?

몇 가지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국가위기관리센터 컴퓨터에 카카오톡 아이콘이 보인다'며 합성 가능성을 언급했고요.

Q. 카카오톡은 쓸 수 있을 것 같고요.

네, '모니터에 리모컨을 든 관계자의 손이 나오는데요.

그 옆에 서 있는 사람이 대통령과 다른 의상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Q. 그렇게도 보이네요. 진실은 뭔가요?

대통령실은 명백한 가짜뉴스라는 입장인데요.

카메라에는 찍히지 않았지만 저 뒤에는 경호처장이 서 있었고 보시면 저 화면에도 대통령 민방위 복이 살짝 보입니다.

Q. 오세훈 시장이 참사 현장에서 도망갔다, 이런 뉴스도 있더라고요.

오 시장이 '참사 현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경찰 폴리스 라인을 뚫고 도망갔다'는 게시물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했는데요.

지금 보시는 화면이 당시 현장 모습입니다.

Q. 검은색 차량에 오세훈 시장이 탄 건가요?

맞습니다.

기자들과 질의응답까지 마친 후 현장을 떠났는데요.

진실은 차가 높아서 폴리스 라인에 걸린 겁니다.

Q. 경찰들이 폴리스 라인을 떼주는 걸 보니 도망간 걸로 보긴 어렵겠네요.

국민의힘은 가짜뉴스가 "사회를 혼란하게 하는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선동행위"라고 비판했는데요.

분노를 쏟아낼 대상을 찾기 위한 가짜뉴스 생산은 참사 수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겠죠.

아까운 시간을 이런 데 낭비하지는 말아야겠습니다. (낭비말길)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배영진PD
그래픽: 김재하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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